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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이론

장마 그리고 새물찬스

by 찌르가즘TV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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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마가 곧 다가오니 장마철에 맞춰 장마 후 새물찬스의 기회에 대하여 전해 보려고 합니다 

이 내용은 낚시춘추의 기사 내용을 요약 발췌한 내용입니다 

아! 이런것도 있구나 하면서 봐주시면 되겠내요 

 

- 새물찬스 최적의 물색은?

 

송귀섭
시뻘건 황톳물보다 맑은 물이 좋다
물색이 맑을수록 유리하다. 시뻘건 황톳물은 호재보다 악재로 작용한다. 붕어의 아가미 새파는 매우 조밀해서 황토 미립자가 새파를 덮으면 자칫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수지가 시뻘건 황톳물일 때 낚시가 잘 안 되는 것도 붕어가 미끼를 보지 못해서가 아니라 황톳물을 피해 깊은 곳 또는 어딘가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장마 때 상류 가까운 곳에 밭이 있는 곳은 어김없이 황톳물이 발생한다. 따라서 그런 저수지들은 오름수위 후보지에서 제외시켜야 기동성 있는 출조가 생명인 오름수위 때 헛걸음의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서찬수
탁수 정화된 ‘미숫가루’ 물색이 가장 좋다
나는 저수지 물빛이 탁해질 정도로 큰 비가 오면 일단 유입구 쪽은 피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붕어들도 장기간 익숙해져 있던 환경에 변화가 오면 일단 피하고 보는 것 같다. 실제로 낚시를 해보면 탁한 물의 영향을 덜 받는 만곡 진 홈통 같은 곳에서 떼고기를 만나는 경우가 많았고 유입구 쪽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많은 낚시인들이 새물찬스를 보러 갔다가 실패하는 원인도 물색은 고려치 않고 무조건 상류로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유입구 쪽은 점차 맑은 물이 밀려들어오는 시점에 찾으면 호황을 보일 때가 많았다. 탁한 물이라도 시뻘건 황톳물은 좋지 않고 황톳물이 정화돼 점차 맑아지는, 미숫가루를 풀어놓은 듯한 ‘뿌연 물색’이 가장 좋았다.

김진태
물색보다 수온 변화가 더 영향 미치는 듯
대체로 가장 좋은 물색은 마치 두유를 풀어놓은 듯한 색상이다. 플랑크톤에 의해 변하는 물색은 옅은 녹색을 띠지만 오름수위 때 외부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은 이처럼 옅은 회색을 띨 때가 많다. 저수지 물이 시뻘겋게 황톳물로 변하는 경우는 상류에 과수원이 있거나 도로 공사 등으로 땅을 깊이 파헤쳤을 때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시뻘건 황톳물이라고 해서 전혀 낚시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몇 년 전 경북 고령군 영주지에서 겪었던 경험이다.  내가 도착할 당시는 이미 저수지 전체가 황톳물로 변한 상태였다. 너무 시뻘겋게 변한 상태라 낚시가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막상 낚시를 해보니 붕어가 곧잘 낚여 재미를 봤다.
그래서 나는 물색 외의 또 다른 변수가 작용하는 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내가 영주지에 도착한 날은 유난히 무더운 점심 무렵이었는데 혹시 새물 유입 초기의 차갑던 수온이 그때쯤 회복되어서 호황을 누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간혹 일부 낚시인들은 “붕어들이 황톳물에 적응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수온에 적응하고, 냄새가 자극을 하는 것은 이해가 돼도, 안 보이던 물체가 시간이 지나면 보인다는 식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

 

- 과연 상류가 최고의 포인트인가?

 

나승수
수시로 바닥 드러내는 상류에 먹잇감 많아

상류가 얕고 하류로 갈수록 깊어지는 일반적인 여건이라면 상류가 단연 유리하다. 상류는 얕으면서 넓고, 수위가 오를 때 물에 잠기는 면적이 중하류보다 넓기 때문에 붕어들의 먹잇감도 중하류보다 훨씬 많을 수밖에 없다. 또 새물찬스의 상류는 바닥으로 드러나 있던 곳이어서 붕어들의 먹잇감이 되는 각종 곤충과 벌레들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된다. 그래서 나는 오름수위의 특징을 단순히 새로운 물이 유입된다기보다는 ‘새로운 먹잇감의 등장’에 있다고 해석하며, 그런 점에서 상류가 최우선 포인트라는데 굳이 토를 달고 싶지 않다.

송귀섭
유입구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새물 유입구의 규모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 저수지는 큰데 상류 새물 유입구는 작은 실개천 수준이고 좌우 연안에서 흘러드는 유입수가 더 많다면 굳이 상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김만욱
유입 물색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많은 새물이 유입되는 유입구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진다. 새물은 단순히 수위를 급격히 올리는 것 외에도 말 그대로 새로운 성질의 물이 유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입 자체가 붕어들의 관심을 끌게 된다. 일단 유입량이 많은 쪽이 우선이며, 또 같은 양이 유입되더라도 어느 쪽의 물이 탁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상류에선 암반이 많은 계곡을 따라 맑은 물이 흘러들고, 중류에선 인근 개천에서 탁수가 흘러든다면 중류 쪽의 조황이 확실히 앞선다.

 

- 어떤 미끼가 가장 적합한가?
-오름수위와 새물 유입 때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미끼는 지렁이다. 이유는 무엇이며 그밖에 또 어떤 미끼가 주효한가?

 

백진수
새우 잘 듣던 곳에서는 여전히 새우 잘 먹혀
물이 흘러드는 유입구와 가까운 곳에서 낚시하길 좋아하는 나의 경우엔 평소 새우가 잘 먹혔던 곳이라면 그냥 새우를 쓴다. 새물 유입 때는 지렁이가 유리하다고 하지만 평소 새우에 익숙해져 있는 붕어들의 식욕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심지어 새우발이 유독 잘 듣던 곳에서는 마치 지렁이에 달려들 듯 붕어들이 새우에 달려들 때가 많다. 7년 전 장맛비로 시뻘건 황토물이 가득 찬 의성 잉꼬못에서 새우 미끼로 7~9치 붕어를 쉴 새 없이 낚아낸 적 있다.

나승수
생미끼 우선, 그러나 살아있다고 유리하진 않아
확실히 새물찬스엔 떡밥보다 생미끼에 입질이 잦다. 단 ‘살아있는 지렁이나 살아있는 새우처럼 미끼가 탁한 물속에서 활발히 움직여야 좋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나는 붕어는 먹이를 찾을 때 후각에 가장 의존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미끼를 잘 찾아낸다고 보며 또 밤시간과 진배없을 정도로 탁도가 나쁜 흙탕물 속에서도 미끼를 찾아낸다고 생각한다. 지렁이가 잘 먹히는 것은 그저 동물성 미끼이기 때문이며 살아서 꼼지락거리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새우와 참붕어는 죽은 것을 주로 쓴다. 흙탕물이 발생한 오름수위 때 써 봐도 입질 빈도는 별반 차이가 없었다.

송귀섭
지렁이가 주력, ‘산지렁이’가 유독 잘 먹힌다
오름수위 때는 동물성 미끼가 단연 유리한데 그 중에서 지렁이가 잘 먹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름수위 때는 물이 차오름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각종 벌레와 곤충이 고스란히 붕어들의 먹이가 된다. 특히 땅 속에서 살던 지렁이와 지네 같은 놈들은 모두 굴 밖으로 기어 나왔다가 붕어의 먹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붕어의 취이습성도 평소 새우나 참붕어를 좇아 다니는 ‘사냥’ 패턴에서 외부로 노출된 먹잇감을 ‘주워 먹는’ 패턴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특징은 평소 육초나 수초가 많지 않았던 계곡지에서 잘 나타난다. 또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 지렁이보다 훨씬 굵은 산지렁이가 잘 먹히는 곳도 있어 오름수위 때의 대물미끼로 각광을 받기도 한다. 반면 다양한 먹잇감이 존재하는 평지형 저수지에는 새우, 참붕어, 지렁이 등의 동물성 미끼가 고루 잘 먹힌다.

 

- 소류지를 찾을까? 대형지를 찾을까? 


-소형지가 대형지보다 물이 빨리 차오르기 때문에 입질이 빨리 터진다고들 말한다. 반면 대형지는 규모가 커 입질은 늦게 시작되지만 효과가 지속적이고 꾸준하다는데, 과연 그런가?

 

김만욱
폭발력은 소류지가 더 세다
대형지보다 소형지가 폭발력이 높다. 대형지는 새물이 유입되는 유입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붕어들이 분산돼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반면 소형지는 상류 한 곳으로 어군이 집결되기 때문이다. 나는 1만평 정도의 소형지를 주로 찾는데 특히 상류 쪽으로 유입량이 집중되는 곳일수록 폭발력이 큰 편이다.

나승수
번개출조가 어렵다면 대형지가 낫다
소형지보다 대형지의 조황이 안정적이다. 소형지는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빨라서인지 깜짝 호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대형지는 호황기간이 긴 편이다. 따라서 1박2일 사이에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리고, 마침 곧바로 출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마련된다면 평소 눈여겨 두었던 소형지를 찾아가 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그 시간을 놓쳤다면 중대형지로 눈을 돌려보는 게 유리하다.

송귀섭
낚시터 특성마다 달라지는 문제다
소형지와 대형지의 오름수위 효과는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대형지가 소형지보다 어자원이 많기 때문에 연안으로 나오는 붕어들도 많다고는 하지만 대형지는 그만큼 포인트가 넓고 붕어를 낚아내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 갈지는 몰라도 낚시인이 체감하는 폭발력은 비슷하다. 또 소형지가 빨리 터진다는 얘기도 동일시간에 동일한 양의 비가 왔을 때라는 전제 조건에서나 맞는 말일 뿐 지역마다 비가 오는 양이 다르고, 동일 양의 비가 왔다 하더라도 과연 저수지로 유입되는 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다. 또 유입수가 논과 들판을 가로질러 들어올 때는 효과가 바로 나지만 대형 계곡을 타고 고지대로부터 흘러들 때는 오히려 악조건이 될 수도 있다. 유입수의 수온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육초대가 좋은가? 맨땅이 좋은가? 
-오름수위 때 최고의 호황 구간은 물에 잠기는 육초대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연안에 육초가 많지 않거나 없는 일명 맨땅못의 오름수위 효과는 어떠할 것인가?

 

김만욱
고기 떼 잘 뭉치는 깔끔한 마사토 바닥이 낫다
내 경우엔 육초대보다 깨끗한 마사토 바닥 저수지의 입질이 더 깨끗하고 폭발력도 높았던 것 같다. 사실 육초대에서 호황을 보이는 곳은 충주호나 소양호, 임하호, 원남지 같은 대형 수면을 갖고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곳은 장마철 한 시즌을 제외하곤 얕은 연안이 항상 외부로 노출돼 있기 때문에 육초가 많이 자라는 곳이다. 특히 댐의 경우는 초봄 저수위 때 산란 못한 녀석들이 대거 올라붙기 때문에 입질이 폭발적으로 붙지만 아무리 대형지라 해도 그 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반면 2만평 미만의 소류지는 갈수와 만수가 자주 반복되기 때문에 육초 형성은 잘 되지 않지만 육초라는 의지할 곳이 적은 만큼 붕어들이 특정 물골이나 수심에 뭉쳐 다닐 때가 많은데 이런 무리를 제대로 만나면 육초대만큼 호황을 볼 때가 많다. 영덕 백록지, 경주 내태지, 밀양 국전지 같은 곳이 그런 유형이었다.

송귀섭
육초 있는 곳이 훨씬 낫고, 수초 많은 곳도 좋다
육초가 있는 곳이 100배 낫다. 우리가 오름수위 호황터로 잘 알고 있는 충주호, 소양호, 파로호, 원남지 등이 모두 연안에 육초가 많이 자란 곳이다. 오름수위 때 육초대가 붕어들의 놀이터와 사냥터가 되는 이유는 잘 알려져 있는데 평소엔 자기 몸에 무언가가 닿는 것을 싫어하는 붕어들도 이맘때는 육초나 물속 수초를 일부러 부닥치며 돌아다닌다. 그렇게 하면 육초나 수초에 붙은 각종 먹잇감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취이가 쉽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름수위 때는 육초 뿐 아니라 물속에 수초가 많은 곳도 우선순위로 노려볼 만한 곳이다.

백진수
초기에는 비슷, 후기에는 육초대가 월등
새물 유입 초기 때는 두 곳 다 효과를 보지만 만수 무렵이 되면 육초 많은 곳이 월등히 유리해진다. 새물 유입 초기 때 반짝했다가 잠잠해지더라도 육초가 잠기면 다시 입질이 살아나는데 이때의 폭발력도 대단하다. 그러나 이 경우는 ‘육초대가 있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었을 경우이며, 내 경험으로는 맨땅못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육초가 없으면 없는 대로의 호황 사이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낮낚시와 밤낚시, 언제가 유리한가?


-오름수위 때는 낮에도 활발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낮과 밤의 조과 차는 어떠한가?

 

 서찬수
낮낚시 호황, 특히 보름 때 더 잘돼
오름수위로 물색이 탁해진 상황에서는 낮낚시에도 대물이 종종 올라온다. 아무래도 밤시간으로만 한정되던 대물들이 탁해진 물빛에 힘입어 낮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특히 그믐보다 보름에 더 입질이 왕성했는데, 달빛이 훤한 날엔 밤에는 붕어들이 잘 돌아다니지 않다가 낮부터 탁한 물빛이 형성되자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 같다.

김만욱
초저녁 호황은 그대로, 오전 늦게까지도 활발
나의 경험으로는 제 아무리 낮에 입질이 활발하다는 오름수위라 해도 붕어들은 기본 취이습성은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비가 오나 안 오나 초저녁엔 붕어들이 상류로 올라타며 호황을 보였다. 다만 입질 시간대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평소엔 새벽 1~2시경까지 집중하다 잠시 눈을 붙인 뒤 동트기 1시간 전에 일어나 낚시에 집중했지만 오름수위 때는 초저녁 낚시와 오전낚시에 집중하는 게 낫다. 즉 초저녁에 반짝 하고 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밤 9~10시경까지만 열심히 낚시하고 푹 잤다가 이튿날 동틀 때부터 낚시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평소 같으면 날이 밝음과 동시에 대를 접었지만 이맘때는 낮 12시까지도 입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늦게까지 자리를 지킬 필요가 있다. 물색이 탁해 붕어들의 경계심이 적어진 것도 이유지만 붕어들의 먹이가 되는 새우나 그 밖의 작은 생물들이 오랫동안 연안에 머무는 것도 이유가 아닐까 싶다.

백진수
새우 미끼를 쓴다면 여전히 밤이 유리하다
새우낚시를 주로 하는 나의 경험으로는 낮보다 밤이 여전히 유리한 것 같다. 오름수위 때 좋은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낮부터 일찍 가 낚시를 해봐도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다만 평소 하룻밤에 한두 마리 밖에 기대해지 않았던 못이라도 물색이 탁해진 오름수위 때는 케미를 꺽은 직후부터 입질이 활발했던 경험을 종종 했다.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새우 미끼만 놓고 본다면 역시 낮보다 밤낚시가 훨씬 잘 되는 것 같다.

나승수
낮에 낚시 잘 안되던 곳이 밤에 잘 돼
낮에 낚시가 잘 안되던 곳이 오름수위 때는 입질이 활발하고 밤에는 확실히 더 잘되는 것 같다. 군산의 남정지와 항동지 등에서 이런 경험을 매번 하는데 평소엔 밤에도 입질이 뜸하던 곳들이 왕성한 입질을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해가 기웃기웃 넘어가는 초저녁 시간 때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올 때가 많다. 그러나 한밤~새벽에 이르는 시간대의 입질 빈도는 예전과 큰 차이는 없으며 아침에도 입질이 특별나게 좋아지는 것 같지는 않다. 낮에도 입질이 활발하다는 경우는 특정 시점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 대체적으로는 초저녁에만 입질이 활발한 게 가장 특징인 것 같다. 
송귀섭
밤에는 수온 떨어져 불리하다

오름수위 때는 낮낚시가 잘 된다. 일단 이맘때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은 기존 저수지에 있던 물보다 수온이 낮고 밤에는 더욱 수온을 떨어뜨린다. 낮에는 수온이 다소 낮아도 물색과 각종 새물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에 붕어들이 입질을 잘 하지만 기온마저 떨어지는 밤으로 접어들면 크게 좋을 게 없다.

 

- 불어 오르는 속도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물이 차오르는 속도는 출조 타이밍과 맞물려 호황과 불황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과연 어떤 상황이 조과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

 

백진수
빨리 차올라야 효과도 크다
대형지라면 한꺼번에 많이 유입되고 빨리 차오르는 게 낫다. 그래야만 저수지 전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쳐 붕어들이 한꺼번에 상류로 몰리게 된다. 매우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나는 김천 광덕지 최상류 물골에서 무겁게 맞춰 놓은 대물채비가 물살에 질질 끌려갈 정도로 물이 차오르는 도중에 입질을 받은 적도 있는데 그만큼 붕어들의 활성이 높다는 얘기다. 소형지는 천천히, 대형지라면 빨리 불어 오르는 게 낚시에는 유리하다.

김만욱
너무 빨리 차오르면 낚시 자체가 불편해

 소형지든 대형지든 너무 빨리 불어 오르는 것은 좋지 않다. 붕어들은 수위상승 속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몰라도 낚시인들로서는 일단 낚시하기 좋은 여건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한 시간 만에 30cm씩 불어 오를 정도의 상황이라면 뒤로 물러서기 바빠서 낚시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송귀섭
빨리 불어 오를수록 폭발력 강하다

급격히 불어 오를수록 오름수위 효과가 크다. 완만하면 낚시하기는 편하지만 폭발력은 떨어지는 것 같다. 규모에 관계없이 시간 당 5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상황이 좋으며, 규모있는 대형지나 댐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을 때 오름수위 호황이 잘 발생한다.

 

- 낚시터로 유입되는 새물, 항상 좋은가?


-장마철 오름수위 때가 아니더라도 낚시터엔 꾸준히 새물이 유입되는 곳이 있다. 과연 그 새물은 항상 호재로만 작용할 것인가?

 

김진태
새물 유입구 주변은 토질 자체가 좋다
대체로 좋은 포인트다. 일단 새물 유입구 주변은 흙 자체가 좋다. 새물을 타고 함께 흘러 온 모래가 특히 많은데 다른 곳은 감탕이어도 유입구 주변은 마사토 바닥인 경우가 있다. 이런 바닥은 붕어들도 좋아하지만 먹이가 되는 새우와 참붕어 같은 작은 생물들도 많이 꼬인다.

백진수
고수온 상황일 때나 기존 물과 동일 수온일 때만 좋다
고수온에 허덕이는 한여름, 들어오는 물과 기존 물이 동일 수온일 때만 좋은 것 같다. 또 이런 상황에서의 새물 유입구엔 새우, 참붕어 같은 작은 먹잇감들도 많이 몰리기 때문에 붕어낚시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유입수의 수온이 가장 낮을 시기인 3~5월에는 피하는 게 좋다.

김만욱
열대야 지속될 때 가장 유력한 포인트

대체적으로 좋은 여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열대야가 지속되는 여름에 가장 좋다. 수온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선 밤과 새벽 시간을 노려보라고들 말하지만 열대야가 며칠 간 지속될 때는 새벽에도 수온이 내려가질 않고 붕어도 얕은 곳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때는 새물 유입구 주변 수온이 가장 시원하게 유지될 때가 많다.

송귀섭
용존산소 풍부하고 먹이도 많아 호재
동절기처럼 수온이 낮을 때를 빼곤 유리한 포인트다. 고여 있지 않고 계속 흘러서 이동하는 새물은 신선하고 용존산소가 풍부하며 붕어의 먹이가 되는 잡어도 많이 꼬인다. 장소에 따라서는 피라미나 갈겨니가 설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약간 피곤하기도 하다. 참고로 생미끼를 채집하려고 할 때는 새물 유입구 주변에 던져 놓으면 다른 곳보다 훨씬 많은 양을 잡을 수 있다.

나승수
해빙기 직후에만 선호한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포인트 유형이다. 그러나 봄 중에서도 해빙기를 막 지난 시기에는 높은 점수를 준다. 이때는 새물 유입이 악재라고 하지만 사실은 호재다. 얼음이 막 풀린 해빙기 저수지 수온은 유입수보다 낮기 때문에 오히려 (미약하더라도) 붕어의 활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본격 산란철인 3~4월보다 빠른 2월의 최상류에서 낚시가 잘 되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 다음 높은 점수를 주는 시기는 오름수위 때며 나머지 시기에는 특별한 조황을 경험하지는 못했다.

 

- 오름수위 때는 어떤 포인트를 노릴까?


-오름수위 때는 물이 유입되는 유입구 주변을 최고로 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디를 말하는가? 또 유입구 주변이 항상 최고일까?
 

 

김만욱
유입구 주변 중 ‘지장수’ 물색 띠는 곳
기본적으로 유입구 주변이 되겠지만 가장 우선시 하는 기준은 물색이다. 시뻘건 황톳물 주변은 일단 피하고 황톳물 영향으로 물색이 뿌옇게 변한 지점을 노리는 것이다. 흙탕물이 가라앉아 뿌옇게 된 상태의 물을 흔히 지장수라고 부르는데 경험상 이 물색에서 가장 입질이 왕성했다. 또 타이밍 상으로도 황톳물이 가라앉기 시작하는 시점 중 지장수 물빛이 가장 뚜렷한 곳을 노릴 때 가장 입질이 잦았다.

백진수
초기엔 본류, 이후엔 지류
새물 유입 초기에는 유입되는 본류를 바로 노리다가 물발이 세지면 물이 돌아드는 곳이나 연안 가까운 곳으로 채비를 붙인다. 어차피 본류 쪽은 세차게 물이 흘러 낚시가 어렵고 또 붕어들도 흐름을 피해 얕은 곳으로 올라붙는다.

나승수
황톳물과 맑은물 경계를 노린다
황톳물이 밀려들 경우 황톳물과 맑은 물의 경계지점을 노린다. 경계지점이란 계속 이동하는 것이지만 흐름을 살펴보면 확산이 빠른 곳과 더딘 곳이 확연히 구별되기 마련이다. 본류 또는 물골의 영향일 것이다. 특히 연안 지형이 급격히 꺾이는 곳부리는 와류가 지기는 하지만 의외로 뻘물이 밀려들지 않고 그냥 뻗어나가곤 하는데 이런 곳도 좋은 포인트다. 일단 포인트에 도착하면 탁수의 확산이 가장 느린 곳을 골라 낚싯대를 편다. 황톳물과 맑은 물의 경계지점이 이동하는 것에 대비해 긴 대와 짧은 대를 폭넓게 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송귀섭
유입구 주변 중에서도 깊은 곳은 피한다
가급적 얕은 곳을 노린다. 오름수위 때 새물이 유입되면 붕어들은 바닥을 벗어나 중층 이상으로 떠서 이동한다. 새로 유입된 찬 물이 바닥으로 깔려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맘때는 깊은 곳에서 입질 받기가 힘든 것이다. 같은 상류라도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곳에서는 의외로 입질이 없었다.

 

- 오름수위 끝나면 어떻게 낚시하나?


-오름수위 타이밍을 맞추기란 정말 어렵다. 현장에 도착해보면 완전히 흙탕물로 돌변해 있거나 만수가 된 상황을 종종 만난다. 이런 경우 어떻게 낚시를 해야 할까?

 

백진수
여전히 붕어 많이 회유하는 상류에 앉아라
일단 포인트만 놓고 본다면 역시 상류로 붙는 게 낫다. 대체로 만수위 때는 붕어들이 상류에서 많이 회유하는데 붕어 입장에선 여전히 먹을 게 많은 곳으로 여기는 것 같다. 또 붕어들은 밤이 되면 상류로 올라붙었다 빠지는 습성을 갖고 있으므로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반면 수심이 깊어진 중하류는 수위가 오르면서 급경사를 이룬 곳들이 많아서 불리해진 여건들이 많을 것이다.

송귀섭·나승수
평소 명당 포인트를 찾아가는 게 낫다
새물효과가 끝나면 비가 오기 전에 낚시가 잘 됐던 포인트를 찾아가는 게 낫다. 새물 효과는 일시적인 특수현상이어서 낚시터 전체가 고른 영향을 받게 된 직후엔 그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 차라리 그 때부터는 기존 명당들의 조황이 꾸준하므로 굳이 상류나 유입구 주변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이 내용은 낚시춘추 기사 내용을 요약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번 장마 후 출조에 참고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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